AI시대의 도래 — 3장 [창조 본래의 모습 3]: 다스리는 자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창세기 1:28, 개역개정)

하나님은 빛, 해, 달, 별, 바다와 땅, 하늘의 새, 바다와 땅의 모든 생물들을 아름답고 완전하게 창조하셨다. 끝없이 창조적인 다양함과 아름다움을 입히시고, 때와 목적에 맞게 역할을 다하도록 만드신 그 모든 것들을 직접 다스리는 대신,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닮은 사람에게 그 역할을 맡기셨다.

왜 굳이 사람에게 맡기셨을까. 이후의 역사를 돌아보면 사람은 대부분 하나님의 질서를 무시하고 세상을 어지럽혀 온 불완전한 존재였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처음부터 사람을 통해 세상을 다스리실 계획을 세우셨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다. 이것은 만들어 보니 괜찮다는 수준이 아니다. 완벽한 창조자의 눈에도 너무 좋을 만큼의 존재를 계획해서 만드셨다는 뜻이다. 자신이 사랑할 만큼 보기에 좋은, 그래서 사랑하기로 결심한 이 사람들이 창조주가 의도한 대로 세상을 다스리며, 그와 함께 사랑하고 기쁨에 충만한 모습을 보고 싶으셨던 것은 아닐까.

다스리는 권위

그래서 사람에게는 다스릴 만한 능력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해 다스릴 수 있는 권위가 주어졌다. 하나님께 지음 받은 하늘과 땅과 바다의 모든 존재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마치 하나님처럼 따르게 되었을 것이다.

다스림에는 상하 관계의 지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호와 돌봄이 함께 있다.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사람은 그들을 지키고 돌보는 존재였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1:28, 개역개정)

땅과 땅의 생물들은 사람에게 굴복하되,* 땅과 바다와 하늘의 모든 생물들은 사람의 보호와 돌봄을 통해 복을 누리도록 설계되었다.

하나님의 명령 안에는 실행의 완성까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다스리라는 명령 안에는 다스릴 수 있는 능력과, 다스림을 받는 존재의 순종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길지 못했다

창조주의 뜻대로 세상을 다스렸다면, 땅과 바다와 하늘의 모든 동물들은 설계하신 분의 뜻대로, 가장 좋은 방식으로 다스려졌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져, 땅을 정복하고, 모든 동물들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창조되었고, 또한 다스릴 수 있는 권위도 주어졌다.

그러나 창조주가 보시기에 좋았던 그 시간은 그리 길지 못했다.

* 관련 내용: 2장. 정복하는 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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